면허를 따고 나서 진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르바이트 찾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이나 카페도 봤지만 급여가 너무 낮았거든요. 그러던 중에 배달 대행업체에서 꽤 괜찮은 시급을 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실제로 차를 몰 수 없었거든요. 필기와 기능은 겨우 붙었는데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할 수 있을 리 없었습니다. 배달을 하려면 최소한 신호를 따르고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정말 막혔습니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운전연수를 받으라고 다들 추천했어요. 그 친구들도 다 받았다면서요. 그래서 네이버에 '운전연수 영등포' 검색해 봤습니다. 진짜 많이 나왔어요 ㅋㅋ 업체마다 가격이 달랐는데 12시간 기준으로 45만원에서 65만원 사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영등포 근처에서 해주는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지역이 주로 영등포 쪽이었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실제 배달할 때도 익숙한 도로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12시간에 50만원인 곳을 선택했습니다.
첫 수업은 월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차를 받기 전에 선생님과 인사하면서 좀 떨렸어요. 선생님은 생각보다 편하게 대해주셨거든요. '처음이면 누구나 떨리는 거니까 괜찮아' 라고 하셨습니다. 차에 앉으니까 좀 더 떨렸습니다 ㅠㅠ

1일차 첫 시간은 영등포 근처 작은 이면도로에서 감을 잡는 데 썼습니다. 악셀과 브레이크 타이밍을 몸에 익히고, 핸들을 몇 바퀴나 돌려야 어느 정도 꺾이는지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생각하면서 움직여야 해. 급하게 할 일은 없어' 라고 자주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습니다.
1일차 나머지는 영등포 대로까지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통과하는 연습을 했거든요. 직진하는 건 괜찮았는데 우회전이 좀 어려웠습니다.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놓치기 쉽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선생님이 '우측 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함께 봐야 해' 라고 여러 번 반복해 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좌회전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신호 대기 중에 핸들을 미리 꺾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신호가 나올 때까지 핸들은 직진 위치에 두고, 출발할 때 틀어야 해' 라고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좌회전할 때 맞은편 차들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했어요. 3번째 신호에 겨우 혼자 성공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영등포 근처 지하주차장에서요. 후진으로 주차하는 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처음에는 4번을 실패했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어디 보일 때 핸들을 꺾으라고 알려주셨는데 그 기준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는 이틀간 배운 걸 종합하는 날이었습니다. 영등포 중심 도로를 한 바퀴 도는 식으로 운전했거든요.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았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까 좀 더 안심이 됐습니다. 차선 변경도 한 번 했는데 미러를 보고 각도를 생각한 후에 천천히 넘어갔습니다.

4일차는 본격적으로 배달 도로를 배웠습니다. 제가 일할 영등포 주택가 골목길을 구체적으로 연습했거든요. 좁은 골목에서 주차된 차들을 피하며 운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양쪽에 다 차가 있으면 감각이 흐트러졌습니다. 선생님이 차 너비를 감지하는 방법을 천천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5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 배달 동선으로 직접 운전해 봤습니다. 아파트 단지, 오피스텔, 식당이 많은 골목 이 세 곳을 각각 다녀오는 식으로요.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히 배달을 시작할 수 있겠어요. 처음 몇 번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셔요' 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습니다.
12시간 과정 비용이 50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번 배달료가 벌써 그 비용을 뽑았습니다. 지난 2주일 동안 거의 매일 배달을 했거든요. 내돈내산으로 받은 거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요즘 하루에 평균 10건 정도 배달을 합니다. 처음 일주일은 정말 떨렸지만 이제는 거의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영등포 골목길도 이제 익숙하고, 신호 대기할 때도 신경이 덜 쓰입니다.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한테는 꼭 운전연수를 받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실제로 일할 지역에서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영등포 근처에서 배달이나 운전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진심으로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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