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갑자기 당일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부산이 목적지였거든요.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탈 수도 있었지만 친구 중 한 명이 '내 차로 가자' 라고 했어요. 그때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도로 한 번 제대로 나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까지는 일주일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보통 초보운전연수가 3일 코스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확히는 3일에 9시간 정도였어요. 네이버 검색해 보니 가격은 대략 35만원에서 45만원 정도였습니다. 고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가격 비교를 하면서 다양한 곳을 봤는데 평일 오전에 받으면 조금 싼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목요일 오전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선택한 곳은 3일에 40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여행을 갈 자신감을 생각하면 싸다고 봤습니다.
목요일 첫 날 아침 9시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은 50대 남자분이었는데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초보 학생들 많이 봤으니까 편안하게 해도 괜찮아' 라고 하셨거든요. 처음에는 주차장에서 핸들 잡는 법부터 배웠습니다. 악셀, 브레이크, 기어가 헷갈렸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설명해 주셨어요.

1일차 첫 시간은 큰 도로로 나가기 전에 작은 골목길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차선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양쪽에 밀려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차선 정 중앙에 노란 점을 상상하고 거기로 가' 라고 했거든요. 그 방법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오후에는 신호등이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직진하는 것보다 신호를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 신호등이 파란불이 됐을 때 정신없이 들어갔다가 갑자기 빨간불이 되면 어떻게 할지 몰랐거든요. 선생님이 '노란불이 깜빡이면 미리 속도를 줄이는 거야. 안전이 제일 중요해' 라고 하셨습니다.
금요일 2일차에는 우회전과 좌회전을 배웠습니다. 우회전은 괜찮았는데 좌회전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맞은편 차들을 피해야 하고 핸들도 꺾어야 하고... 너무 많은 걸 동시에 해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한 가지씩 천천히 해.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초초해하지 마' 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주차를 배웠어요. 앞으로 들어가는 주차, 뒤로 들어가는 주차 둘 다 했습니다. 뒤로 들어가는 주차가 정말 어려웠거든요.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처음에는 3번을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다시 해보라고 하셨고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토요일 3일차 아침에는 고속도로를 배울 예정이었습니다. 여행을 부산까지 가야 했거든요. 고속도로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속도가 빨라야 하고, 차들이 많고, 차선도 더 많았어요.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정확한 차선 유지가 가장 중요해. 흔들리지 말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해' 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80km 정도로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손에 땀이 났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선생님이 '좋아요. 이대로 유지하면 돼. 언제 끼어들기를 할지만 신경 써' 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아 맞다, 끼어들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ㅋㅋ
3일차 오후에는 실제 여행 코스를 따라 연습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 방향으로 가는 길 일부를 직접 운전했거든요. 초행길이었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정말 집중했어요. 여행을 갈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3일 9시간 코스 비용이 40만원이었는데 이건 정말 잘 쓴 돈이었습니다. 같은 주말에 친구들과 부산을 다녀왔거든요. 처음에는 떨렸지만 중간부터는 운전도 즐거웠습니다. 부산 시내까지 가는 길도 혼자 대부분 운전했어요.
여행 가기 전까지는 정말 불안했지만 3일 코스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배우면 더 좋겠지만 기본적인 건 다 배웠거든요. 친구들도 내 운전을 믿고 차를 맡겨줬습니다. 이번 여행이 없었으면 운전을 계속 미루고만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어딘가 갈 때 내가 운전합니다. 처음 여행 때문에 시작한 운전이지만 이제는 일상이 됐어요. 3일 40만원이 정말 가치 있었습니다. 초보운전자 분들이 처음 시작할 때 자신감이 필요하다면 이 코스를 강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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