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6년 만에 탈출한 일산 방문연수 후기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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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따고 정확히 6년을 지냈습니다. 정말 6년입니다. 처음 1년은 '곧 운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3년 지나니까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싶었고, 남은 2년은 '차라리 이대로 살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지낸 거라서 진짜 초로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소풍을 가는데 부모 참여 행사였거든요. 남편이 당일 회의가 있어서 못 가고 나는 운전을 못 해서 못 갔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모두 자기 차로 가고 있는데 나만 못 가는 그 느낌이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날 밤에 바로 일산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일산 지역 운전연수 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0시간 기준 약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내 차로 할 수 있는 방문연수를 선택했는데, 어차피 내 차로 운전할 거니까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국 12시간 코스에 45만원짜리를 선택했습니다.

전화해서 예약할 때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6년 동안 안 하셨으면 당연히 무서우실 거예요. 천천히 시작할게요"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1일차 오후 2시, 선생님이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핸들을 잡으면서부터 손이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차부터 천천히 익숙해지세요"라고 하면서 브레이크 위치, 악셀 위치, 기어부터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 차는 2019년식 현대 쏘나타였는데, 혹시 몰라서 선생님한테 여러 번 물어봤습니다.

처음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직진만 연습했는데도 손에 땀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너무 빨리 생각하지 마세요" 계속 얘기해주셨습니다. 이면도로를 5번 정도 왕복했는데, 마지막에는 좀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근처 일반도로 덕이로로 나갔습니다. 처음 보는 도로라 더 무서웠습니다. 앞에 차도 많았고 신호도 여러 개였습니다. 특히 신호 대기할 때 옆 차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 더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신호 잘 보고 천천히 시작하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1시간 30분 더 운전했는데, 마지막에는 좌회전도 한 번 해봤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맞은편 차가 없어도 무서워서 못 갔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정확히 갈 때입니다. 천천히 핸들을 틀어보세요"라고 지시해주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혼자 좌회전을 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정말 뿌듯했습니다.

2일차는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1일차보다는 조금 덜 떨렸는데, 여전히 긴장됐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주차였습니다. 저는 평행주차가 정말 무섰거든요. 처음에 교습소 다닐 때도 평행주차 때문에 시험을 5번 봤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오전 1시간은 어제와 비슷한 코스를 다시 돌았습니다. 어제보다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신호도 잘 읽히고, 좌회전도 덜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보세요, 어제보다 훨씬 낫잖아요. 자신감이 나오네요"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이 말이 진짜 힘이 됐습니다.

오후에는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진짜 복잡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차 공간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찾아도 옆 칸 차와의 거리감이 안 잡혔습니다. 후진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어색했습니다. 선생님이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흰 줄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처음 3번은 실패했습니다. 앞으로 나왔다 다시 들어갔다를 반복했습니다 ㅠㅠ. 선생님은 화내지 않으시고 "처음부터 이게 됐으면 이상하지요. 계속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4번째에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그 기쁨이란 정말 산을 넘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주차를 했습니다. 마트 지하보다는 좀 더 넓어서 나았습니다. 2번 반복했는데 첫 번째는 조금 삐뚤었고, 두 번째는 괜찮았습니다. 선생님이 "이러면 충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3일차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나눠서 했습니다. 오전 수업 때는 골목길 운전을 연습했습니다. 일산에도 좁은 골목이 많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다가오는 차에 긴장했는데, 선생님이 "차가 왔으면 멈춰서 양보하세요. 무리해서 지나갈 필요 없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했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오후에는 신청도로에서 신호등 많은 코스를 돌았습니다. 여러 개의 신호등을 만났는데, 신호 잘 보고 차 잘 보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ㅋㅋ. 근데 신기한 게, 선생님이 옆에 있으면 뭔가 안심이 됐습니다. "지금 가도 돼요, 차 없어요" 이 말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2시간 연수만 남았거든요. 이날은 선생님이 "아이분 유치원까지 가보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내가 매일 갈 길을 운전해보는 거였습니다. 이 길은 신호도 좀 많고 좌회전도 있는 길이었습니다. 신기한 게, 4일을 다닌 내가 이 길을 운전했습니다. 손가락질 당하지 않을까 봐 떨렸지만 해냈습니다.

유치원 앞 주차장에는 평행주차 자리가 있었습니다. 정말 타이트한 자리였거든요. 선생님이 "이거 해보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저는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처음인데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혼자 다녀도 돼요. 자신감 갖고 다니세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비용은 총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거 같습니다. 매번 택시 타던 돈, 남편한테 부탁하던 스트레스, 그 모든 걸 생각하면 45만원은 정말 내돈내산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연수 후 3주가 지났습니다.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유치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지난주에는 친정엄마 집까지 혼자 갔다 왔습니다. 정말 솔직한 후기인데, 이렇게 좋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장롱면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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