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자꾸 "혼자 친정 가봐"라는 말을 듣게 된 건 작년 여름이었어요. 서울에서 일산으로 시집 온 지 2년 정도 되는데, 주말마다 친정 가는 것마다 남편을 졸라야 했거든요. 사실 원래도 내가 운전면허를 가지고는 있었는데, 결혼 전에 딱 강습소 3일만 받고는 정말 못 탔어요 ㅠㅠ
친정이 고양시 덕양구라서 일산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가는 거였어요. 근데 이 길이 진짜 문제더라고요. 일산로와 대곡로가 만나는 지점부터 시작해서 삼호교삼거리까지 차들이 미친 듯이 몰려 있었거든요. 일산도로는 특히 주말이면 정체가 심하니까 운전면허가 있어도 혼자 못 가는 느낌이었어요.
신년이 되고 나니까 마음이 좀 달라졌어요. 대체 내가 언제까지 남편을 졸라가며 살 건가 싶었고, 아이가 생기면 더 불편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번엔 정말로 운전 배워야겠다고.
처음엔 학원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얘기 들어보니 초보자 같은 경우 방문운전연수가 훨씬 낫다고 했어요. 집 앞에서 출발할 수 있고, 시간도 맞춰서 할 수 있다고 더라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일산자차연수" 치고 찾아봤어요.

후기들을 읽어보니 여성 강사님들이 많은 곳들이 있었어요. 결혼한 여성들이 운전 배우는 데는 역시 여자 강사님이 심리적으로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찾다가 고양시 덕양구 쪽에서 여성 전문으로 운전연수를 하는 곳을 골랐어요.
첫 번째 수업은 화요일 오전 10시였어요. 강사님이 집에 오셨을 때 진짜 안 떨렸으면 거짓말이겠지 ㅋㅋ 내 차는 그랜저였는데, 차가 크다 보니 더 무서워 보였어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우리가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하시면서 기본부터 시작하셨어요.
주변에 대구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첫날은 우리 동네 주택가부터 시작했어요. 일산 신도시의 조용한 도로들이라서 차도 별로 없고 정말 좋았거든요. 강사님이 "핸들을 부드럽게, 너무 팔에 힘을 주지 마세요"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내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핸들 쥐는 손이 떨렸어요. 30분 정도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니까 조금 익숙해지더라고요.
둘째 날이 되니까 범위가 늘었어요. 대곡로로 나가서 약간 더 분주한 도로에서 운전했거든요. 이날 진짜 실수를 했는데, 차선 변경을 할 때 옆차를 확인 안 하고 급하게 움직였어요. 강사님이 "지금 차가 있었어요, 항상 거울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봐요"라고 부드럽게 설명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사실 강습소에서 배웠던 건 그저 이론만 있었으니까, 실제로 달리는 도로에서 "지금이 차선 변경할 타이밍이에요"라고 정확히 짚어주시는 게 완전 달랐거든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셋째 날은 진짜 기대했어요. 왜냐하면 이날이 일산에서 친정 가는 길을 직접 해보는 날이거든요. 아침 9시에 출발했는데, 평일 오전이라 차가 많지는 않았어요. 일산로를 타고 내려가면서 신호등도 만나고, 다른 차들도 피하고 하니까 도시 운전의 현실을 느꼈거든요.
삼호교삼거리 부분에서 좀 긴장했어요. 거기가 복잡하기로 유명했거든요. 강사님이 "우측 신호를 잘 보세요, 타이밍을 맞춰서"라고 하셨고, 내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조심스럽게 지나갔어요. 그 순간 "오, 나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친정 도착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정말 표현 못 할 정도였어요. 운전석에서 내릴 때 엄마 눈이 반달처럼 떴더라고요 ㅋㅋ "어? 너 왔어?" 이러면서 놀라셨어요.
3일 연수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처음으로 정말 혼자서 이 길을 다시 갔어요. 손가락이 떨렸어요, 진짜. 신호 대기할 때마다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나?" 이러면서 걱정했거든요. 근데 막상 달리다 보니 강사님이 배워준 대로 거울 확인하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움직이니까 되더라고요.
요즘은 주말마다 혼자 친정을 가요. 처음엔 일산로만 탔는데, 이제는 다른 길도 가보고 싶어서 내비게이션으로 다른 경로도 시도해보고 있어요. 남편이 옆에 있으면 "어, 이 길로 가네?"라고 물어보긴 하지만, 가능한 한 나 혼자 운전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어요. 처음엔 신호 앞에서 기어를 중립에 놨다 다시 드라이브에 넣는 조금 어색한 운전을 했는데, 이제는 자동으로 나오거든요. 방향 지시등도 먼저 켜고 움직이고, 우측 후진 미러도 자연스럽게 보게 됐어요.
가장 좋은 건 심리적인 변화예요. 작년만 해도 "내가 운전할 수 있을까?" 하면서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혼자도 충분히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작은 자신감이 일상을 정말 달라지게 만들더라고요.
만약 나처럼 면허는 있지만 못 타던 사람이라면, 정말 한 번 해보길 권해요. 특히 아내들, 엄마들 말이에요.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많이 배워요. 강사님이 계속 옆에 있어주니까 실수해도 무섭지 않고, 내가 놓치는 부분을 딱 짚어줘요.
지금도 가끔 차선 변경할 때나 신호 앞에서 약간 불안한 순간들이 있어요. 그래도 이제는 "잠깐, 거울 확인하고, 타이밍 맞추면 되지"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어요. 그게 정말 컸거든요.
혼자 친정 가는 길, 이제 진짜 혼자 가요. 남편 없이도, 엄마를 졸라지도 않으면서. 그 길 위에서 나는 조금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운전연수가 단순히 "차를 다룰 수 있게" 된 게 아니라, 내 일상을 내가 주도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거든요.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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