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를 샀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운전을 못 한다는 거였어요. 면허는 있지만 10년을 운전대를 잡지 않았거든요. 차 키를 받는 순간부터 불안감이 가득했습니다. 이 차를 어떻게 다니지? 혼자 운전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남편한테만 의존했어요. 혼자 운전해야 할 일이 생겨도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주말에 마트를 가야 하는데도 남편 시간에 맞춰 다니고, 급한 일이 생겨도 남편한테 부탁했거든요. 아이도 '엄마는 왜 운전 못 해?'라고 물었을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남편이 '빨리 배워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을 때 정신이 들었어요. 아이도 있고, 집도 샀고, 앞으로 내가 운전할 일들이 많을 텐데 계속 미뤄만 있었거든요. 그날 바로 영등포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영등포 쪽에는 운전연수 학원이 정말 많았어요. 가격도 다양했는데 2일 집중 과정이 있었습니다. 2일에 8시간을 배우는 거였는데, 45만원이었어요. 처음엔 2일만에 운전을 배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리뷰들을 읽어보니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첫 날 아침부터 떨렸어요. 새 차를 타고 학원으로 갔는데 손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ㅠㅠ 선생님을 만났을 때 '10년을 운전 안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그렇더라도 괜찮습니다, 차는 사람한테 쉽게 적응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첫 2시간은 차의 기본 조작부터 시작했습니다. 엑셀과 브레이크의 차이, 핸들 돌리는 법, 사이드미러 각도 조절... 정말 기초부터 배웠거든요. 처음 30분은 주차장에서만 연습했는데, 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다음에 영등포 근처 도로에 나갔어요. 조용한 아파트 앞 도로라 차도 적었고 신호도 적었습니다. 속도 15km도 빠르게 느껴졌어요. 근데 선생님이 '차가 느껴지면서 속도도 조절돼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셔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신호등을 만났을 때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었을 때 출발하는 순간이 정말 설렜습니다. 10년 만에 신호등을 보고 차를 움직이니까 정말 신기했거든요. 선생님이 옆에서 '천천히, 꾸준히'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첫 날 마지막 2시간에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가 많은 도로에서 계속 출발-정지를 반복했습니다. 좌회전과 우회전도 여러 번 해봤는데, 처음엔 신호 타이밍을 못 잡아서 여러 번 실수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누가나 그래요, 몇 번 반복하면 감이 와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주차는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대형마트 앞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다른 차들이 있고,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천천히 가라고 했고, 처음 시도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는 성공했습니다.
둘째 날은 첫 날보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시작했어요. 근데 여전히 긴장했습니다. 이 날은 야간 운전도 배웠거든요.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진 도로에 나갔을 때 정말 무서웠어요. 불빛이 눈부시고, 주변이 어둡게 보였거든요. 선생님이 '밤에는 더 천천히, 더 조심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간 운전은 30분 정도만 했는데, 그것도 조용한 도로에서만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2시간이었어요. 집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거든요.
집 가는 길인데 신호도 많고 교차로도 여러 개였어요. 근데 선생님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격려해주셔서 차분하게 운전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를 했을 때 정말 느낌이 달랐어요.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고 집에 온 거였거든요.
남편이 '어? 혼자 몰고 왔어?'라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도 '엄마가 운전했어?'라고 했는데 그 말에 정말 뭔가 가슴이 차올랐습니다. 2일 만에 가능했어요. 처음엔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정말 가능했습니다.
45만원이라는 비용이 비싼가요?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이 2일 덕분에 이제 혼자 운전할 수 있게 됐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운전할지 생각하면 정말 싼 비용입니다.
지금은 2주가 지났는데 거의 매일 운전하고 있어요. 혼자 마트에 가고, 아이를 학원에 데려가고, 남편 출장 갈 때도 공항까지 운전합니다. 10년 동안 못 했던 걸 이제 매일 하고 있어요.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운전을 못 하고 있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영등포 쪽에는 좋은 운전연수 학원들이 많아요. 2일 집중 과정도 있고, 몇 시간짜리 코스도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으니까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르세요. 정말 후회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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